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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전업 작가의 일기

끄적여보는 일기장 #6 - 작업실을 얻었습니다.

by 에드서 2024. 5. 25.

 

 

 

 

안녕하세요. 에드서입니다!
그간 잘 지내셨나요?

저는 요즘 너무나도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재 기간도 얼마 남지 않은데다 원고가 밀려있다보니

본의 아니게 주 7일 근무를 하고있습니다.

(빌어먹을...)

 

 

 

저번에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계속 자택근무를 하는 일의 특성상

출근과 퇴근, 휴식과 일의 경계가 모호해져 버리고 있습니다.

 

집에서 침대에 누워있어도 이러고 있어도 되나 싶고

일을 하다가도 누워서 쉬고 싶고...

 

일의 능률이 너무나도 떨어지는 것 같아서 결국 질러버렸습니다!

 

 

 

 

 

 

 

작업실을 얻다.

 

 

네. 결국 작업실을 얻었습니다.

 

작업실이라고 해봐야 거창한 건 아니고

한달에 얼마씩 내고 이용하는 공유 오피스의 개념입니다.

 

중점적으로 본 건 

우선은 집에서의 거리입니다.

 

작업실을 얻게 되는 순간 출퇴근의 개념이 생겨버리는 만큼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탄다는 등.

무언가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요즘 교통비 비싸잖아요?)

 

그리고 식비.

이것 또한 무시못하죠.

 

저는 회사가 있는 게 아니기에 식비를 따로 주는 곳이 없어서

사비로 밥을 사먹어야 하는 만큼 집에서 먹고 올 수 있을 거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헤메이던 끝에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내에 작업실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가격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꽤 큰 지출을 하더라도 제대로 꾸며서 나만의 공간을 만들자!
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원하는 책상과 의자, 책상, 그리고 인테리어 등등.

 

하지만 그렇게 꾸미면 결국 제 집과 달라질 게 없다는 걸 깨닫고는 

바로 포기하게 되었죠.

(물론 월세 자체가 너무 비싼 것도 있지만요... 더러운 서울 땅값!)

 

그래서 결국 제가 찾게 된 곳은 공유 오피스입니다.

 

 

커피나 다과가 가볍게 준비되어 있고

좌석들이 여러 개라 그날 그날 앉고 싶은 곳에서 일을 하면 된다는 게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차피 노트북만 있으면 되는 거 돈아깝지 않나?

 

 

 

사실 이 부분 때문에 공유 오피스나 작업실을 얻는데 되게 회의적이었습니다.

 

차라리 카페에 가서 일을 해도 되지 않나 싶은 생각에

일이 안되면 한 번씩 카페에서 일을 하고는 했었습니다.

(그게 전업작가의 장점 중 하나잖아요? 누릴 건 누려야죠.)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데

굳이 큰 돈 내고 밖에서 일 할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저는 성향이 극 I인데다 물먹는 하마인지라

음료 하나 시키고 두 시간 이상은 앉아있질 못하겠더라구요.

(아무리 아껴먹어도 두 시간이면 커피 한 잔 뚝딱합니다. 32oz짜리라고 해도.)

 

그렇게 눈치보며 불편해 할 바에야

작업실을 얻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고

사실 한 번쯤은 작업실에서 일하는 로망도 있었기에..

 

과감히 결정을 내리고 공유 오피스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격은?

 

 

한달에 내는 돈은 대략 40만원 조금 안되게 내고 있고

그 값이 아깝지 않을 만큼

정말 만족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보통 저는 7시에 출근해서 3~4시쯤 퇴근하고 있습니다.

 

 

8~9시간 정도 이 곳에 있지만

중간에 밥먹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합치면

그렇게 오래 일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집중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닌지라... 허허)

 

 

 

이 곳에 와서 좋은 건 다른 분들에게 자극을 받는다는 겁니다.

 

다른 분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공유 오피스 특성 상 다른 분들도 많이 계시고 다들 일을 열심히 하면서 저도 자극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커피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저는 얼죽아에다가 커피충이기에

하루에 커피를 세 잔까지도 마시는데

이 곳에선 꽤 괜찮은 맛의 커피를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는 것도

역시 한 몫 하더라구요.

 

 

돈이 아깝다, 안아깝다는 사람 마다 다른 것 같지만

저는 글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아니.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도 프리랜서라면

한 번쯤은 이런 곳에서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구요.

앞으로 좋은 글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 출처 - 포스팅의 모든 이미지는 pixabay의 무료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