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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웹소설 관련

웹소설 작가라는 건 #7 - 연독률 유지를 위한 기술!

by 에드서 2024. 5. 7.

 

 

 

 

 

안녕하세요 여러분.

에드서입니다.

 

저는 밀린 원고를 며칠에 걸쳐 끝내놓고

드디어 다시 포스팅을 천천히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고했다 나 자신...)

 

 

제 글을 기다려주셨을 분도 있고

지나가다 보시는 분도 있으시겠죠?

상관없습니다.

 

 

 

모자란 글을 봐주시는 건 언제나 감사하니까요. :)

 

 

 

자.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연독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떡밥(키워드)과 떡밥(키워드) 회수가 중요하다!

 

 

 

간단한 이치입니다.

 

 

 

떡밥(키워드)이라는 건 다음 회차에 이게 나올거다! 라는 식의 일종의 미끼입니다.

(독자분들을 속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기대감을 키우라는 말이죠)

 

 

편하게 설명하기 위한 설정일 뿐.

절대로 독자분들을 낮춰 말하거나 비하하는 말 아닙니다.

혹시나 기분 나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 회차에서 주인공이 복수심을 불태우며 애타게 찾던 악역과의 대치 장면을 마지막으로 회차를 끝냈습니다.

 

그럼 독자분들이 기대하는 건?

 

당연히 주인공과 악역이 시원하게 한 판 뜨는거겠죠

(주인공이 이기려나? 의외로 악역이 이길지도 몰라.)

(뭔가 또 다른 반전이 있지 않을까?)

 

 

다음 회차에 대해 온갖 상상을 하면서 내용을 유추하게 되고

그럼 자연스럽게 다음 회차가 궁금해져서 찾아오시게 되겠죠.

 

 

 

자 그럼 어제 던졌던 떡밥(키워드)을 회수할 차례입니다.

 

그런데!

 

당연히 두 사람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거라 예상했는데 뜬금없는 전개가 벌어진다?

 

 

두 사람이 사이좋게 쎄쎼쎄를 한다?

주인공이 살려줄테니 돌아가라. 등을 시전한다?

엄마가 밥 먹으라고 전화왔다고 집에 간다고 한다?

 

 

 

김빠지는거죠.

 

물론 작가 나름의 반전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게 있잖아요?

 

 

당연히 독자분들도 생각하신 내용들이 있을겁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독자분들은 물고기가 아닙니다.

엉성한 미끼를 물 만큼 모자라신 분들이 아니라구요!!!)

 

 

 

 

 

김치찌개 먹으러 가서 김치찌개 기다리고 있는데 햄버거 나오면 화나잖아요 ㅠ

 

 

아무튼 이렇게 떡밥을 던지고 제대로 회수를 하지 않으면

연독률이 박살나버리게 됩니다.

 

 

 

 

 

 

 

 

 

 

 

 

자 떡밥을 주는 법을 알았으면 이제 맛있는 떡밥을 만들 차례!

 

 

 

 

자. 이제 여러분은 떡밥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해를 했습니다.

그럼 더 맛있는 떡밥을 만들 줄도 알아야겠죠?

 

 

맛있는 떡밥을 만드는 방법은 뭐 당연히 글 실력과 내용입니다.

이건 뭐... 당연하죠

 

대박집 레시피를 보고 요리하는 사람과 대박집 레시피를 직접 만들어낸 사람.

어느게 더 맛있을지는 뭐... 하하. 배고프네요.

 

 

 

하지만 실망하지 마세요!

 

 

 

 

 

 

똑같이 팔 두 개 달린 저희들도

대박집 레시피를 직접 만들어낸 사람의 재료 정도는 따라할 수 있으니까요.

 

 

 

 

 

맛있는 떡밥을 만들 재료는 키워드의 선택과 적절한 전개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독자분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독자들을 만족시킬수는 없습니다.

제가 쓰는 건 어느정도 [일반적인 전개] 라는 것만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선은 키워드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헌터물에 관한 이야기로 예를 든다면

 

갑작스럽게 생겨난 게이트, 그리고 몬스터들. 사람들은 위기에 처하고 주인공이 초인적인 힘을 각성한다.

흔한 전개입니다.

 

독자들도 이제는 알아요.

이 다음에 헌터 협회가 생겨날거라는 걸요.

 

 

자.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게이트, 몬스터, 그리고 초인적인 힘이라는 것입니다.

 

 

이것들을 조합해보면 독자분들은 대충 내용이 유추가 됩니다.

아 주인공이 헌터가 되어서 게이트에 들어가 몬스터들을 해치우는 내용이구나.

 

그럼 독자들은 그 키워드에 대한 내용을 기대하고 글을 읽어나갈겁니다.

이 키워드를 설정했다면 이것에 맞게 글을 써나가는 게 당연하겠죠?

 

 

 

 

 

 

 

 

 

 

 

 

 

 

 

 

다음은 내용의 전개입니다.

 

전개의 속도와 흐름이 중요하죠.

 

현대 판타지의 주인공은 보통 스토리가 흐를수록 강해지는 성장형

처음부터 아예 최강자 설정을 가지고 있는 먼치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먼치킨인 주인공이 힘을 숨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조무래기들한테 당한다는 내용을 썼습니다.

 

그럼 독자분들은 믿고 있습니다.

언젠가 주인공이 저 놈들에게 시원하게 복수해줄 거라는 것을요.

 

 

근데 계속해서 그 놈들에게 당하기만 한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복수를 안한다?

시원하게 참교육을 안해준다?

 

 

 

 

그 순간 소설은 고구마(답답하고 꽉 막힌 듯한 전개)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물론 고구마도 초반에는 맛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먹다보면 목이 막히고 답답해지죠?

그럴 땐 꼭 탄산이 가득한 시원한 사이다가 생각납니다.

 

 

 

근데 계속해서 고구마만 준다?

그럼 독자분들은 질려서 떠나버리게 됩니다.

 

 

 

답답한 고구마 전개를 할 수 밖에 없다면 시원한 사이다를 줘라!

 

 

 

 

떡밥을 던지기 위해 고구마 전개를 해야 한다면

뒤에는 꼭 갈증을 풀기 위한 사이다를 주어야 합니다.

 

 

 

이 완급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독자분들은

고구마만 먹다 목이 막혀서 떠나거나

사이다만 먹다 트름만 하고 떠나버리게 됩니다.

 

 

 

 

 

키워드와 전개, 그리고 떡밥과 떡밥 회수.

 

전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지만

결국 한화씩 끊어가는 웹소설에서는

 

고구마와 사이다의 완급 조절을 잘 해주셔야 합니다.

 

 

 

 

 

 

오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역시 쓰고보니 오늘도 중구난방이기는 하지만...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긴 글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사진 출처 - 포스팅의 모든 이미지는 Pixabay의 무료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